다른 곳으로 떠나 있던 사람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거나 돌아감.
할머니는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파병 나간 삼촌의 무사한 귀환을 빌었다.
'네이버 국어사전 발췌'
마지막 포스팅 후 거의 14개월 만의 '귀환'입니다.
특별히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을 곳이지만 개인의 기록 삼아 남겨보아요.
지난 1년, 마지막 포스팅 후에도 아이는 중이염과 감기 등으로 연달아 아프고, 성장통인지 재접근기인지 모를 혹은 이춘기에 돌입했는지 짧고 긴 육태기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10월 말쯤엔 아이를 갖기 전부터 일했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다시 시작하며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요.
원래 계획은 2,3일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도 계속 써나갈 생각이었는데 저희 집 가장의 상황이 2023년 10월 말쯤을 기점으로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바뀌게 되며(퇴입사, 겸업 개업, 다시 퇴사 후 홀로서기 등..) 풀타임으로 일하며 육아와 주부의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하루하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버티는 날들이었답니다.
1년 정도가 흐르자 아르바이트나 생활은 좀 안정이 되진 않았구요(웃음).
가을이라 그런지, 아이가 커가며(혹은 내가 늙어가며) 심란함이 커가서 그런지 무엇이건 생산적인 일을 좀 해보고 싶어서 티스토리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예전처럼 정보가 많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회고? 도 있을 것 같고, 주로 육아 고민!! 이 많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는 커가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요즘 고민이 많거든요.
이제 10월 중순이면 3살이 되는데 저의 엄마로서의 실력은 아직 3년에 미치지 못하는 기분이에요.
모든 양육자가 고민하겠지만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최선이라고 선택한 것들이 최악은 아니었는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보지 못하고 눈 감아 버린 일이 많은 건 아닌지...
어제 어린이집 하반기 상담을 받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훌쩍 자라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작 자라지 못한 건 저였더라고요.
아이는 점점 자라서 할 줄 아는 것들도,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졌는데 아기라고 생각하며 잘못 행동한 일들이 많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아기 도토리가 아니라 유아 도토리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 온 거예요.
(다 자라고 나면 도토리나무, 혹은 참나무라고 불러야 할까요.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는 극 F..)
아무튼 선생님과의 20분 전화상담+같은 년생의 조카를 키우고 있는 동생과의 대화 끝에 저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변화를 줘야겠다고 결심하는 어제였습니다.
사실 티스토리도 9월 1일부터 짜잔 하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어요.(웃음)
패스트푸드 점 자체가 육체노동이 대부분이고, 등원과 동시에 출근, 하원과 동시에 퇴근 그리고 주부와 엄마로 다시 출근..
이런 생활이 1년 정도 되니 신체의 과부하가 부쩍 느껴집니다.
누가 뭐래도 이젠 *0대인가 봐요.
여하튼 스스로 외쳐보는 웰컴백!입니다.
오늘도 모든 양육자들..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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