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달 만에 돌아왔네요. 지난 한 달간 2주는 제가 아프고 2주는 아기 도토리가 아파 입원까지 했어야 했답니다. 입원까지 하게 만든 질병의 이름은 40 평생 처음 들어본 메타뉴모바이러스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세상에 이런 바이러스가 존재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지난 메타뉴모바이러스 투병일지 1편 되겠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발열
지난 6월 30일 금요일 아침에 아기 도토리와 등원 준비를 하는데 아기 도토리의 몸이 약간 따끈하게 느껴져서 체온을 재니 37.4,5도 정도가 나왔어요. 미열 정도고 다른 증상은 전혀 없었고 너무나 활기찬 상태라 정상적으로 등원을 했답니다. 그런데 낮잠 이후 체온이 아주 조금 더 높아졌다는 연락을 받았고 주말이 코 앞이라 하원 직후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시작은 약한 감기
사실 병원에 가기도 애매하긴 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더 심해질 수도 있었고, 그 직전 제가 2주 간 인두염을 앓았기 때문에 감기가 옮겼을 가망성이 다분해 미리 병원을 방문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아직은 큰 징후가 없지만 혹시 몰라 항생제를 제외한 기침감기약과 해열제를 처방받았어요.
해열제로도 가라앉지 않는 열
금요일 저녁까지는 그렇게 열이 높지 않았는데 토요일 아침에 일어난 아기 도토리의 몸이 뜨거워서 체온을 재어보니 39도 가까이 되었습니다.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관찰했어요. 결론적으로 해열제 효과가 있을 때는 37.6,7도 정도까지 내려갔지만 효과가 떨어지자 다시 열이 오르는 것을 반복했고 최고로 올라갔을 때는 39.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월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해서 항생제를 포함한 감기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큰 병원으로 방문해야 할 때
돌치레 관련한 포스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보통 열은 만 4일 정도면 가라앉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열이 난다면 세균 감염 등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아기 도토리는 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은 있었지만 처지는 증상이 없어 가정보육을 하며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계속 식욕이 떨어지고 있었고 고형물은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우유나 물을 잘 먹고 있어 지켜보고 있던 중 7월 5일 수요일 저녁에 우유를 엄청 많이 먹더니 잠시 후 모두 토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음 날 큰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입원 결정
진료 후 바로 입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첫째. 거의 1주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열이 잡히지 않고 계속 나빠지고만 있다는 것, 둘째. 식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셋째. 기침이 심하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병원을 가던 날 아침엔 37.5-8도 사이의 체온이라 사실 하루 더 지켜보고 입원을 시키고 싶었지만 더 지켜봐도 아이가 괴로울 뿐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바로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입원 전 절차
원래는 진료 후 바로 입원 절차를 밟으면 되는데 저같은 경우엔 입원을 예상하지 못하고 방문한 터라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입원 준비를 해서 다시 병원으로 방문했습니다. 입원 결정 후 독감과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주사실로 가서 링거를 맞을 수 있도록 먼저 주사를 연결하며 혈액채취를 했고, 이후 처방받은 수액을 바로 연결한 후 입원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입원 병실로 가기 전에 해당 층 간호사실로 가서 입원 후 맞게 될 주사 및 수액, 그리고 검사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받았던 검사
1. 독감과 코로나 검사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 번의 검사로 독감과 코로나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는데 추가 비용 5만 원이 들고, 2번의 검사로 독감과 코로나 검사를 각각 받을 수 있는 검사로 3만 원의 추가 비용이 있었습니다. 굳이 같이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2번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형식은 면봉으로 코 안을 찌르는 방법으로 코로나 검사와 흡사합니다.
2. 혈액 검사
바이러스 등의 검사를 위해 혈액 채취를 했습니다.
3. 대소변 검사
요로감염이나 장염 등을 발견할 수 있는 대소변 검사를 받았습니다. 아기의 경우 어떻게 소변을 채취하나 했더니 소변의 경우 파우치 형태로 된 얇은 비닐에 테이프가 부착되어 피부에 붙여 소변을 채취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대변은 기저귀에서 떠서 용기에 담을 수 있는 형태였어요.
엄마 도토리 Says
내용이 길어 가독성을 위해 2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할 예정이에요. 1편은 병명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증세와 일별 증세와 입원 절차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드렸어요. 병원 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어지간한 아동병원은 비슷한 절차로 진행되는 듯합니다. 그나마 코로나 시대가 마무리된 시점이라 비교적 간단했는데 그 이전의 입원을 생각하니 다시 아찔해지는 마음입니다. 요즘 주변에 아기 있는 집은 모두 열이 나서 가정 보육 중이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주양육자는 아프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오늘도 건강 챙기며 파이팅 있게 육아하는 하루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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