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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의 육아 라이프

아기 침대 꾸미기

by 엄마 도토리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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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사이즈 침대와 아기 침대로 꽉찬 안방
놀이방 겸 침실로 변경완료

임신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가장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은 바로 아기 방 꾸미기! 였습니다. 지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집은 76.92㎡(구 23평)인데요.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구조가 잘 나온 편이라 베란다 2개, 화장실 2개, 방 3개로 아주 만족스럽게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살다 보면 짐이 점점 늘어나는 건 저희 집만 그런 거 아니죠?! 아기 방을 따로 꾸며주기에는 방의 개수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라 짐을 수납할 공간이 마땅찮더라고요. 그래서 출산 후 끊임없이 고민을 하던 중 최근 방 구조를 바꿔주며 마음에 들어 소개해봅니다.

 

 

수면 변천사

 

출생~ 100일 무렵까지

저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친정에서 몸조리를 길게 한 편이에요. 60일이 조금 넘었을 때 집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RSV에 걸리면서 귀가가 조금 더 늦어졌답니다. 낮잠은 계속 아기띠 신세였고 밤잠의 경우 친정에서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같이 잤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기 침대 한쪽을 열어 부부 침대에 밀착시켜서 재웠어요. 초반만 해도 분리 수면이 아니라 아빠엄마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답니다.

 

100일 ~ 약 200일까지

사실상 아기띠에 의존했던 시기예요. 낮잠은 누워서 잔다는 건 애초에 포기해서 아기띠로 안고 재웠고 다행히 밤잠은 누워서 잘 수 있어 아기띠로 잠들면 아기 침대에 눕혀서 재울 수 있었어요. 이 무렵까지는 새벽에 깨서 계속 울면 아기띠로 안고 재워야 했었습니다.  200일이 가까워올 때까지는 한 방에서 잤어요. 초반에 안방에서 같이 자던 남편은 수면 부족을 호소하며 다른 방에서 자기 시작했고 저와 아기만 안방에서 잤었는데 중간중간 깨서 울던 아기 도토리 몰래 이불속에서 핸드폰 보던 기억이 나네요.  

 

약 200일 ~ 20개월 (현재까지)

약 5개월 무렵부터는 분리수면을 시도해도 된다는 육아서적을 보고 점차 분리수면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성공했고 지금 현재까지 혼자 방에서 자고 있습니다. 대신 홈캠을 달아서 항상 틀어두고 확인합니다.

 

 

 

아기 침대 변천사

바닥에 이불깔고 자기

출생 후 몸조리 기간에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재웠습니다. 아직 뒤집기도 하기 전의 시기라 바닥에 눕히는 것이 용이한 시기였었죠.

 

65*120 정도 사이즈의 아기 침대

귀가 후, 같은 침대에서 재우는 것은 위험했기 때문에 중고마켓에서 구입한 아기 침대를 한쪽만 개방해서 어른용 침대에 붙여 사용했어요. 뒤집기를 시작하면서는 4면의 가드를 모두 올려서 사용했고 아기띠에서 재운 후 깨지 않게 조심히 눕혀서 재웠었습니다. 이후 분리수면을 하면서는 아기띠에서 안고 수면의식 후 눕히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에서 나오는 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4면의 가드를 다 올림은 물론이고 푹신한 소재의 가드 또한 부착해서 사용했습니다.

 

  

120*200 정도 사이즈의 베이비룸

돌 무렵부터 침대를 바꿔줘야 할 것 같아 계속 고민을 하다가 결국 결정한 것은 원목 베이비 룸+매트+이불이었습니다. 1) 퀸 사이즈 침대에 그물형 가드를 설치하고 재우는 것이었는데 비용과 안정성에서 불안감이 있어 탈락, 2) 유아용 침대 구입을 고민했지만 이것 역시도 비용과 안정성에서 탈락,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베이비 룸이었습니다. 베이비룸 또한 침대 못지않은 가격을 자랑하지만 중고마켓에서 절반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어요. 커튼을 잡아당겨 나눔으로 받은 기억자 형태의 그물형 가드를  창쪽으로 추가 설치해 주었습니다.

 

 

베이비룸 사용 시 고려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1) 가드 높이입니다. 월령이 높아지면 물건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의식해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신체 발달과 키 등을 고려해서 가드의 내경 높이가 최소 60cm 이상 되는 제품을 추천드려요. 대부분의 제품이 외경과 내경의 높이가 약 5cm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2) 보호 가드의 설치가 필요하다면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기 도토리처럼 온전히 혼자 자는 경우엔 양육자가 전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3) 홈캠을 설치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항상 화면을 켜두시길 권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쓰지 않는 구형 패드에 화면과 소리를 켜두고 취침 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둡니다. 잠귀가 어두운 양육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해요.

 

 

엄마 도토리 Says

수면의 질이 생활의 질에 너무 많은 영향을 줘서 비교적 빠른 시기부터 분리수면을 시도했고 고맙게도 아기 도토리가 잘 따라와 주어 현재까지도 분리 수면 중입니다. 덕분에 저는 거실에서 자고 있지만 같이 자는 것과는 수면의 질을 비교조차 할 수 없어요. 침대의 경우 두 돌이 넘어도 아기 침대를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만 아기 도토리의 경우 침대 안을 휘저으며 자는 편이라 바꿔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혹시 고민하고 계신 양육자가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남은 육아도 파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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