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재발 그리고 또 재발과 함께 하는 그동안의 근황 기록해 봅니다. 거의 3주 만의 기록인 것 같습니다. 아기 도토리가 3월 말부터 앓고 있던 이 죽일 놈의 중이염이 나았나 했더니 3,4일 만에 재발 그리고 계속 지속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중이염의 재발 기록 해보려고 합니다.
중이염의 시작-3/23
3월 말쯤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된 중이염은 양쪽 귀 모두 중이염 증세가 있었고 약 1주 간의 투약 끝에 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소견받았습니다.
중이염의 재발
소아과에서 3월 28일에 완치 소견을 듣고 드디어 약을 그만 먹여도 되는구나! 라며 기뻐하기 무색하게 약 3,4일 만에 갑작스러운 발열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등원할 때까지만 해도 아이 컨디션도 좋았고 식욕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등원을 했었는데 점심식사 전쯤 어린이집에서 발열이 있다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처음엔 감기인가 싶었지만 콧물, 기침 모두 없어 혹시나 재발인가 했더니 재발이더군요.
병원을 변경할 때 팁
개인적인 이유 혹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다니던 병원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경우 이전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약을 기록해서 가면 좋습니다. 약의 종류, 투약량, 투약기간 대비 증세 변화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면 변경한 병원에서도 이전 증세 및 투약기록을 바탕으로 이후 약 처방이나 치료방향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약봉투를 바로 버리지 말고 챙겨두시면 좋아요.
중이염 재발 원인과 증세
재발하긴 했지만 저도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의아했던 것이 보통 중이염은 콧물이 넘어가며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콧물 증세가 전혀 없었던 상황이라 왜 재발한 건지 원인을 알 수 없었어요. 실제로 병원에서 확인하기에도 콧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원인은 확실히 모르는 상태입니다. 다만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재발이 흔한데 피곤할 때도 재발이 가능하다고 해서 피로로 의심을 하고 있어요. 사실 어린이집에서 빨리 하원시켜서 쉬게 하면 좀 더 빨리 나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제가 일정이 있어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기는 편도선 염, 엄마는 장염
그 와중에 저는 갑자기 장염에 걸려서 끙끙 앓기 시작했고, 아기 도토리는 또 발열이 시작돼서 병원으로 갔더니 편도선 염이라고 하셨어요. 약은 큰 변화가 없었는데 중이염은 감기 혹은 콧물로 인한 경우가 일반적이라 항생제와 기침, 콧물약을 같이 처방받고 있었기 때문에 편도선 염이 걸렸을 때도 약은 큰 변화가 없었던 걸로 추측합니다.
편도선 염의 여파
편도선 염은 열이 많이 나는 질병 중 하나죠. 편도선 염이 심했던 며칠간은 등원을 시키지 않았고 열은 40도가 넘게 치솟았어요. 열이 내리고 좀 낫고 나서도 그 주간은 오전 등원만 하고 빨리 하원했습니다. 기침은 없었고 콧물만 아주 약간 있었는데 피로도가 높은 것 같아 낫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오전만 등원했는데 오전만이라도 보냈던 이유는 어린이집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절충안을 생각했어요.
낫지 않는 중이염
4월 3주 차가 되어, 편도선 염은 나았지만 중이염은 왼쪽만 재발했던 것이 오른쪽까지 재발하기에 이릅니다. 단골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항생제 약을 바꿔서 처방해 주셨고 3일 치 약을 다 먹어도 낫지 않으면 큰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길어지면 청력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고요. 겁에 질려 온갖 검색을 다 해봤던 3주 차는 너무 힘들었네요.
이비인후과 방문
3일 치 약을 다 먹고 나서 소아과 재방문과 이비인후과 방문을 고민하다가 큰 병원 가기 전에 이비인후과부터 가보자 싶어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습니다.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더니 병원 대기인원이 어마어마했어요.(흑흑) 제일 처음 처방받았던 약봉지는 이미 버려서 없었지만 그 외 소아과에서 처방받았던 약 봉투 다 챙겨갔고 소아과 선생님 소견까지 말씀드리니 그 정도는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하셨습니다. 양쪽 귀의 경우 최대 3개월, 한쪽 귀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경우에 병원의 소견에 따라 큰 병원 방문을 추천하셨고 아기 도토리의 경우 한 달 내내 지속된 것이 아니라 급성으로 재발한 것이라 큰 병원 방문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왼쪽 귀는 이미 급성으로 온 상태고 오른쪽도 시작되고 있다고 하셨고 3일 치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이비인후과 재방문
3일 분의 약을 처방받고 재방문했더니 양쪽 다 진행 중이긴 하나 낫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고 3일 분 약을 추가 처방, 다 먹은 후에는 콧물이 많이 나거나 발열 등의 추가 증세가 없다면 1주일 후에 재방문해서 경과를 보자고 했습니다.
현재 상태
어제 아침(5월 7일 일요일) 부로 처방받은 약은 다 먹은 상태이고 이번 주 금요일에 재방문 예정입니다. 아직 발열은 특별히 없고 콧물도 없었어요.
한 달간의 투약 후유증
1. 코딱지
기침 콧물 약 처방이 계속 들어가서 그런지 코딱지가 계속 생기는데 딱딱한 코딱지가 아니라 질척한 형태라 잘 빠지지도 않고 숨쉬기가 힘든지 자주 코를 비비더라고요. 가습기를 계속 틀어주고 있고 며칠 동안은 비가 와서 습했는데도 코딱지는 여전합니다.
2. 기저귀 발진
며칠 전부터 엉덩이를 씻자고 하면 도망 다니고 씻길 때마다 엉엉 울면서 안기길래 단순히 엉덩이 씻는 게 싫나 보다 했는데 어제는 자지러지게 울길래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더니 발진이 심해서 스칠 때마다 아팠겠더라고요. 아기 도토리의 신호를 너무 늦게 알았어요. 제 생각에는 항생제 처방이 너무 길었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서 미리 사두었던 여름용 기저귀를 이용하고 비판텐을 발라줬습니다. 하루이틀 지켜보고 변화가 없으면 병원 가보려고 해요.
3. 설사 or 변비
소아과 다닐 때는 살짝 설사끼가 있었고 이비인후과 다닐 때는 완전한 변비까지는 아니었지만 토끼똥을 눴어요. 둘 다 유산균 처방이 있었고 기존에 먹이던 유산균이 있었는데 항생제 투약 후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하셨어요. 토끼똥은 아마 약 처방 때문인 것 같은데 여쭤보니 물을 자주 먹여주라고 하셨습니다. 약을 끊으니 정상 변으로 돌아왔어요.
엄마 도토리 Says
덕분에 지난 4월은 계속 병원을 들락날락했던 기억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공부하던 것이 있었는데 하필 과제 기간과 아픈 기간이 겹쳐 너무 힘들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는 아기 편도선 염과 아기 도토리의 어린이집 적응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이번 달은 연휴가 많아서 주양육자는 조금 힘드시죠?(웃음) 지난 연휴 동안 수고하셨고 오늘 육아도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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