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혼주의자의 육아 라이프

신생아 입원 준비물 (feat.RSV)

by 엄마 도토리 2023. 3. 10.
반응형

인생 69일 차 첫 입원

오늘은 인생 69일 차 RSV로 첫 입원을 해야 했던 아기 도토리의 경험을 토대로 신생아 입원 시 필요한 준비물과 RSV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RSV가 뭐죠?

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약어로 우리 말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라고 불립니다.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영유아가 걸리면 중증화되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접촉이나 비말을 통해 기도감염을 일으키고 상기도염에서 하기 돌요으로 진행되면 폐렴이 발병한다고 합니다.(의학 · 간호 약어해설사전, 2016. 5. 1., 임상약어연구회, 민순, 이현수, 윤형윤, 정은서)

 

증세

가래, 발열이며 쌕쌕거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보통 발열은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영유아의 경우 입원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기 도토리의 실제 증세

당일 집정리를 위해 집으로 와있는 상황이었고 기침가래가 있다고 친정 엄마가 전화준 것이 오후 5시 55분이었습니다. 친정은 시골에 있어 신생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없고 제일 가까운 것이 보건소인데 그마저도 30분 이상 걸리는 위치라 당일에는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다음 날 진료를 보게 되었고 단순한 감기로 예상했기에 집정리를 마치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이틀 뒤 실제로 본 증세는 폐에서 긁는 듯한 가래소리와 예사롭지 않은 기침이 동반되었고 열은 없었으며 컨디션이 다소 처져 보였습니다. 가래소리는 고양이가 그르릉 거리는 소리와 유사했어요.

 

신생아가 감기에 걸렸어요

아기 도토리는 처음에는 감기 소견을 받았고 아직 너무 어려 가급적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기침 소리가 좋지 않아 처방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5일 치 약을 받아왔습니다. 친정으로 돌아갔을 때 3일 분의 약이 남아있었고 주말을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보건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후 RSV 의심 소견과 함께 큰 병원으로 가보길 권하셔서 진료 의뢰서와 소견서를 받아 대학병원을 가게 됩니다.

 

병원을 바로 가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가 아파 병원을 방문 후 다시 방문을 언제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처지는 듯한 모습 2. 수유량 감소 3.39.5부 이상의 고열 일 경우 바로 병원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바로 병원을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 입원 준비물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의 기본 물품 외에 요긴하게 사용했던 물품 위주로 알려드립니다.

 

아기물품

1) 전기포트 2) 설거지용 대야 3) 젖병 소독용 집게 4) 쟁반 5) 설거지용 수세미 6) 주방세제 7) 수건 8) 미니 가습기 9) 옷걸이(세탁한 손수건 건조용)

 

보호자용 물품

1) 슬리퍼 2) 이불 3) 간식거리 보통 영유아 입원 병동이기 때문에 아기물품은 대부분 구비되어 있는데 오히려 보호자 용 물품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출 불가이기 때문에 보호자용 물품 중 간단한 것은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 팁

설거지나 젖병 소독기는 공용공간에 있지만 소독기는 교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쓸 수 있을지 모릅니다. 첫날 소독기 대기 타다가 지쳤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젖병용 집게와 설거지용 대야를 가져가서 병실에서 설거지하고 젖병용 집게를 사용해서 뜨거운 물 소독 후 쟁반에 세워 건조했습니다. 그리고 기관지 관련 질병은 습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미니가습기를 가져갔습니다.

 

RSV의 치료법

RSV의 경우 약이 없고 대증 요법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호흡기 쪽 질환이다 보니 기침과 가래, 콧물이 동반되는데 너무 어리다 보니 스스로 가래를 뱉는 등의 행위가 아예 불가능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국한되더군요. 1) 습도 유지 2) 가래가 떨어지도록 두드려주기

 

실제 받았던 대증요법

항생제 등의 약 처방, 링거로 수액과 약이 들어갔고, 흡입기(코뻥 같은)로 콧물 가래 제거, 네블라이저로 코와 목 쪽으로 항해서 식염수 흡입할 수 있게 증기 쐬어주기 등이 었었습니다.

 

가슴이나 등을 두드려주는 이유

폐 쪽에 퍼져있는 염증을 가슴 앞쪽이나 등 쪽을 오목하게 만든 손으로 강하게(만약 등을 두드린다면 앞가슴 쪽에서 진동이 느껴질 만큼) 두드려 가래 같은 것들이 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등 쪽을 두드리면 가래 같은 것이 올라와 아이가 기침을 하거나 울음을 터뜨려 콧물이 나오는데 아직 어린 아기는 스스로 배출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강제적인 방법이 동원된다고 했습니다. 최대한 자주 두드려서 기침과 콧물을 유도해서 가래 등이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간호사분께서 아기를 괴롭혀야 낫는 병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언제 두드려주는 것이 좋은가요

식사 후엔 토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식사 전을 추천했고 식사 전에 등을 두드린 후 콧물을 빼내면 숨쉬기가 쉬워져 우유도 조금 더 잘 먹을 거라고 했습니다.

 

퇴원 전 확인

주말 전 퇴원하실 경우 주말 동안 증세가 나빠지면 재입원을 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응급실을 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급적이면 주말이 지나고 평일에 퇴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엔 당시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 후 72시간이 지난 후 입원이 유지될 시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병세가 완연하게 좋아졌다는 담당의의 판단으로 퇴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재입원이 염려되어 담당의에게 여러 번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 도토리 Says

영유아를 지독하게 괴롭힌다던 RSV는 언제든지 재감염이 가능하다고 하니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자책뿐이었던 입원 시기였네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아플 일이 많을까요? 우리 아기들이 아프지 않길 바라며 오늘도 육아 파이팅이에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