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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의 육아 라이프

신생아가 우는 이유(Feat.영아산통)

by 엄마 도토리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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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20분 경 마녀시간에 돌입한 아기 도토리

기저귀도 젖어있지 않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보이고,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우리 아기가 왜 울지? 싶으셨던 적 있으신가요? 특히 초보 엄마의 경우엔 신생아 시기가 너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이유 모를 일이 계속 생기는데 육아는 정답이 없다는 말처럼 모든 것이 물음표로 느껴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이른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울기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영아산통? 마녀시간?

신생아를 키워본 부모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마녀시간을 아시나요? 영아산통이라고 하는 증상인데요. 보통 이른 저녁 5,6시부터 밤 9-10시까지 표면적으로 알 수도 없는 이유로 우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것도 아주 자지러지게 울어 아기도 울고 엄마아빠도 우는 바로 그 시간. 2,3시간씩 울기도 하고 심하면 밤새 우는 아기도 있다는 그 악몽 같은 시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의학적 정의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발생하는데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많이 발생하며 이유 없는 발작적 울음과 보챔이 이어집니다. 전혀 달래 지지 않고 기질적 원인이 없으며 하루 3시간, 최소 1주 3회 이상 발생할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

특별한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없지만 소화 기능의 미숙함에 의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일부에서는 수유 중 공기를 과다하게 삼키거나 배에 가스가 많이 찼을 경우, 사회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없다고 합니다.

 

증상

원인 없이 갑자기 발작적으로 울기 시작하며 전혀 달래 지지 않다가 저절로 울음을 멈추며 통계적으로 주로 늦은 밤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통 생후 6주 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생후 3,4개월 경에는 이러한 증상이 완화되거나 소실된다고 합니다. 영아 산통이 나타날 때 아기의 모습은 1) 인상을 쓰고 2) 복부 팽만이 있으며 3) 양손을 움켜쥐고 4) 배에 잔뜩 힘을 주며 5) 다리를 배 쪽으로 구부리고 있어 심한 통증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해결방법

정서적 유대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폭신한 담요나 포대기로 감싸주고, 아기의 앞가슴과 어깨를 대고 안아주거나 아기의 무릎을 굽힌 상태로 안고 그네 태우듯 천천히 흔들어 주기, 노리개 젖꼭지를 빨려주거나 따뜻한 손으로 배를 살살 쓸어주는 법 등을 시도해 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없어지는 증상이므로 예방적 치료가 추천되며 약물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약물 치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 의학정보의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우리 아이도 영아 산통이 맞을까?

초반에는 그냥 아기라서 우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RSV로 입퇴원을 경험하고 귀가한 후 너무 자지러지게 울어서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급하게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프기 전에도 있었던 현상인데 RSV로 인해 아이가 처져 있어 잠시 없어지다 보니 망각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하는 상태에서 변수가 될만한 요소들을 하나씩 바꿔보자 싶어 인터넷에 나오는 해결방법을 따라 해 보았습니다.

 

 

 

직접 해본 해결방법

아래 내용은 전문적 의학 지식이 아닌 저의 경험담입니다.

 

1. 젖병 교체

사용하던 젖병은 아기가 젖병을 빨 때마다 공기 방울이 많이 보여 분유를 먹으며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배에 가스가 차는 것 때문인가 싶어 젖병을 교체해 보았습니다. 좀 나은 것 같긴 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기 도토리의 경우 먹성이 좋아 빠는 힘이 유달리 좋아서 세게 빨리 빨다 보니 공기방울이 많이 올라왔던 것인데 그때만 해도 무엇이 문제인지 발견하고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젖병을 변경했을 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2. 장마사지

영아산통, 배앓이의 원인으로 꼽히는 원인 중 제일 손꼽히는 예상 원인은 수유 중 공기를 많이 마셔서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픈 것이 아닐까? 였습니다. 아기 도토리는 탄생 후 배변에 문제를 겪었던 적이 없어 장마사지를 별도로 해준 적이 없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어 인터넷 검색 후 장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3. 유산균

조리원에서부터 먹였던 드롭형 유산균을 먹이고 있었는데 100일까지는 먹여주는 게 좋다고 해서 계속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촌동생에게 영아 산통에 효과가 좋다는 유산균을 따로 추천받았고 정기구독해서 정기적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건강을 위한 장기적 투자일 뿐 눈에 띄는 효과를 보았다고 이야기하긴 힘듭니다. 

 

4. 분유 변경

분유 같은 경우엔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변도 잘 보고 있었고 기호성도 좋아 아주 잘 먹었기 때문에 특별히 교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이벤트에 당첨된 분유가 있어 다른 분유를 먹였었는데 퇴원 후에는 원래 먹던 분유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RSV와 관련된 후유증이나 증상인 줄 알고 걱정하던 중 혹시 분유 때문인가 싶어 급하게 주문하여 먹여보았습니다. 결론은 효과 있음. 여기서 효과라는 것은 자지러지게 우는 울음이 거의 사라졌음을 말합니다.

 

효과를 본 이유는 뭘까

같은 브랜드 분유였지만 라인만 다른 제품이라 무엇이 달라서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유제품 분해가 잘 되는 락티움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성분이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고 하더군요.  잠이 오지 않을  우유를 데워먹으면 잠이 오는 것 같은 효과인데 대신 소화가  되는 만큼 같은 양을 먹어도 조금  빨리 허기를 느낄 수도 있다고 해당 브랜드에서는 설명을 해두었습니다.#내돈내산 #협찬 아님

 

엄마 도토리 Says

영아산통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 그냥 배앓이라고만 생각해서 전문적 의학 정보보다는 ~카더라 정보를 보고 따라 해 본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왕초보 엄마였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는 해결방법 리스트를 준비해 두고 하나씩 변수를 제거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경험적 지식과 의학적 지식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해결법을 찾으시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아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오늘은 마녀시간 없는 기적의 밤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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