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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의 결혼생활

출산 후 손목 통증 (손목 건초염 VS 터널 증후군)

by 엄마 도토리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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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깁스 형태의 보호대

산후 후유증일까

출산을 겪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최소 만 1년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임신 시간만큼을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건 무리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만 1년입니다. 대부분의 주양육자가 엄마이기에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이죠. 산후 후유증,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손목 통증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주의사항

아래 내용은 순전히 저의 경험담이며 정확한 의료적 지식, 정보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아시죠? 저의 경험담을 참고로 자가 진단 후 진료 및 치료를 권장합니다.

 

손목 통증의 시작

출산 전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영향인지 오른쪽 손목과 팔꿈치가 아팠었는데 임신 이후 극격하게 나빠지더니 12주를 넘길 때쯤엔 음료 뚜껑을 따는 것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임신 기간 중에는 엑스레이를 찍기도 힘들고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호대 착용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병행했습니다.

 

손목 상태 

출산 후 몸조리 기간이 끝나고 나서는 계속 혼자 아기를 보는 상태였기 때문에 병원 방문은 꿈도 꿀 수 없다가 한계에 다다라서야 병원을 갈 수 있었습니다. 젓가락질을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당시 의사의 말을 빌리자면 "무조건 쓰지 마세요 이미 손상된 상태에 타고나길 약하게 태어났고 유전적 영향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무조건 쓰지 않고 가족의 도움을 받으셔야 하고 손목에 도움이 되는 건 다 하셔야 유지라도 가능합니다."였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도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육아를 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따로 병명은 말씀해주시지 않았네요.

 

병명은 뭐죠

저의 통증 부위를 보았을 때는 손목 건초염보다는 터널 증후군에 가까운 듯했으나 의사에게 정확한 병명을 듣지 못해 확신하진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증세가 비슷할 뿐 정확하진 않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일반적으로 손목 건초염과 터널 증후군 중에 하나인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을 해보았습니다. 음료 뚜껑을 열 때, 손목을 돌리거나 위아래로 꺾을 때 통증 있으며 악력이 약해진 상태였고 엄지 손가락은 특별한 통증이 없었습니다.

 

치료 방법

직접 경험해 본 치료만 소개해보겠습니다.

1. 주사

보통 스테로이드제 주사로 치료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근육을 키워 통증 부위를 보호한다고 해야 할까요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순간적이며 부작용 또한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부작용에 당첨. 미열(38.5-39도)이 3-4일 간 지속되어 계속 처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기간이라 강제 자가격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2. 보호대

보호대의 종류는 아주 많아 선택이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부위가 아프며, 어떤 근육을 움직였을 때 통증이 심한가 어떤 부분을 고정했을 때 통증이 줄어들었는가 를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흔한 형태의 보호대는 아대 형태, 엄지 손가락을 고정하는 형태, 팔뚝까지 고정하는 반깁스 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효과적인 착용은 통증 있는 부위, 혹은 그 부위를 자극하는 근육이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해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보호대 착용 시 팁

물리치료를 받을 때 여쭤봤는데 항상 착용하는 것은 장기간을 두고 봤을 때는 악영향이라고 합니다. 근육을 약화시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고 합니다. 권장하는 착용 방법은 통증 부위를 사용해야 하는 때에만 착용하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3. 물리치료

 

물리치료 내역

보통 저주파 치료, 적외선 치료  등이 있습니다. 진료 시 의사에게 여쭤보니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자주 해주는 것 또한 좋다고 하셨습니다. 온찜질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진의 내용은 실제로 제가 받은 물리치료 내역입니다

 

4. 체외충격파

물리치료의 일종인데 염증 있는 부분에 자극(충격파)을 주어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정도의 개념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치료사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염증을 잘게 부서 준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치료의 단점은 비쌉니다. 아픕니다. 통증에 둔한 편인데 저도 모르게 소리 질러서 민망했을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는 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받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실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보험 적용 가능합니다.

 

5. 그 외

온찜질을 대체할 수 있는 파라핀 마사지 등이 있겠습니다. 꾸준히 하면 좋다고 하던데 저는 조리원에서만 써봐서 장기적 효과에 대해선 미지수입니다.

 

임신 중엔 어떻게 하죠

산후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릴렉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몸의 근육이 이완된 상태라서 그런지 온몸이 덜거덕 거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의료 계열에서 종사하는 지인이 있어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물어보았습니다.

 

보완책

부목형 보호대를 추천했습니다. 수면 시 알게 모르게 관절 꺾이는 것도 회복을 더디게 하는데 부목형 보호대를 사용하면 고정되니까 인대랑 관절이 쉴 시간을 줄 수 있고 반깁스를 하면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낮에 일하고 생활해야 하니까 탈부착이 쉽고 단단하게 고정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최대한 쓰지 않는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평소에도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반깁스형 보호대를 착용하고 팔을 사용하지 않길 권해주었습니다. 

 

비추천

대부분의 밴드형 보호대는 그냥 졸라매기만 해서 혈액 순환이 되지 않거나 고정력 없는 제품이 많아서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밴드 힘으로 힘이 떨어진 손목 근육을 보완해 주는 것이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근육 더 약해진다고 하네요. 이런 보호대를 오래 쓰게 되면 근육이 물렁물렁하게 힘이 없어져서 더 잘 다치는 악순환이 계속계속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

지인의 원픽은 반깁스. 하지만 혼자 붕대 감기가 힘드니 찍찍이가 달려있는 부목형 보호대도 좋다고 했습니다. 딱 급성기 때 부목해서 최대한 쓰지 않고 쉬는 것, 그리고 재활을 강력 추천했습니다.

 

 

엄마 도토리 Says

실제로 임신기간 중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는 반깁스 형태의 보호대(bongips)를 구해서 착용하였고 확실히 쓰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한참 육아 중인 요즘은 거의 쓰지 못하고 있지만 임신 중에는 다른 의료적 행위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했던 본깁스의 경우엔 병원에서 처방받아야만 쓸 수 있는 제품인 듯하니 참고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도 도움 되는 내용이었길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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