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필수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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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필수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입원생활과 조리원에서 개인적으로 잘 사용했던 필수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요즘엔 어지간한 물품은 바로 배송을 받을 수 있어 굳이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할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워낙 많으니 패스하고 요긴하게 잘 썼던 필수템과 약간의 팁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두고 온 물건은?

보통 감염의 위험성 등으로 방문은 되지 않지만 입소 후 추가로 필요하신 물품 등이 있으면 택배로 받거나 연락 후 방문하면 지정된 장소에 물품을 맡길 수 있습니다

위생용품은 중형 정도면 충분

보통 출산 후 병원에서 사용하는 산모패드 개수가 많아서 조리원까지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오로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는지 나이트용 구입해서 거의 쓰지 않다시피 했어요. 나이트용을 구입하는 것보다 중형을 사서 사용하는 게 교체도 자주 할 수 있어 더 위생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분유

혹시 원하는 브랜드가 있으면 조리원에서부터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원하는 브랜드의 분유가 있다면 미리 준비하셔서 수유를 부탁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분유 브랜드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요. 조리원에서 이미 맛에 익숙해져 있고 심지어 잘 먹고 있는데 다른 브랜드로 변경했다가 안 먹으면 어떡하지 배앓이하면 어떡하지 온갖 고민에 휩싸입니다. 어지간한 첫 시도는 조리원부터 하면 좋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주실 프로들이 상주해 계시기 때문이죠. 집에 가서 아픈 손목 잡고 인터넷 검색하며 고생하는 것보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용품

조리원마다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소음이 심합니다. 보통 암막 커튼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만 혹시 모르니 눈가리개와 귀마개 추천합니다.

보온병

물을 자주 마시고 따뜻한 물을 좋아해서 850ml짜리 보온병 가져가서 뜨거운 물을 받아두었습니다. 아직 회음부가 회복되지 않아 거동이 편치 않고 포트가 있어도 물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똑같아서 보온병 사용하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간식 필수

식사 시간이 지나서 조리원 입실시간을 하면 굶어야 합니다. 미리 영양간식 챙겨가는 것 추천합니다(직원에게 문의하면 간단한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는데 상황마다 다른 듯했습니다). 가급적이면 산뜻하고 가볍게 자주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좋습니다.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좋습니다. 깎아서 먹어야 하는 과일류는 몸이 고돼서 잘 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필수인 이유

모유 수유하려면 먹는 게 일이라서 가볍게 자주 먹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하루 5끼를 챙겨주니 도저히 다 못 먹을 것 같지만 모유 수유를 하면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간식은 도저히 먹기가 힘들어 3끼만 먹다가 현기증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린 후부턴 무조건 다 챙겨 먹었습니다. 임신 시간에도 입덧이 거의 없었는데 오히려 조리원에 있으면서 구토현상을 더 자주 겪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격하게 운동을 하고 나서 식사를 하면 나오는 현상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옷은 적게 속옷은 많이

대부분의 조리원에서는 세탁을 해주기 때문에 내복류는 2-3벌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건조기 사용으로 변형될 수 있는 옷과 속옷은 세탁해주지 않기 때문에 속옷을 많이 가져가시고 모아놨다가 집에서 세탁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모아두는 게 찝찝하시다면 1회용 속옷도 좋은 것 같습니다. 손세탁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놀랍게도 몸이 힘듭니다. 손목은 아껴두세요. 앞으로 쓸 일이 너무 많습니다.(눈물)

엄마 도토리 Says

조리원에서 기억을 돌이켜보면 수유콜에 불려 다닌다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기억뿐이네요. 조리원에서도 입소 타이밍이 다르면 산모가 받을 수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시 수간호사분께서 하신 명언을 남겨봅니다. '물어보지 않으면 아는 줄 알고 알려주지 않는다 모르면 즉시 물어봐라' 인터넷 검색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현장에서의 경험자는 그 이상의 훌륭한 스승입니다. 미심쩍거나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물어보셔서 꼭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