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먹지 않는 이유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걱정부터 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모유나 분유의 섭취량이 많아서
이유식 초반에는 아기가 섭취하는 에너지 총량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먹이려는 이유식만큼 수유량을 줄이셔야 해요. 혹은 수유량을 늘려버리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했기 때문에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서 이유식을 거부하면 부모가 포기하고 모유나 분유를 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의 시도로 포기하지 말고 여러 번 시도하셔야 합니다.
간식을 많이 먹여서
이와 비슷한 이유로 간식이 있습니다. 간식의 양이 많았을 경우 배가 불러 오히려 본 식사 때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간식을 줄여주셔야겠죠?
식욕이 줄어드는 이유
보통 아이들이 먹는 양이 줄어드는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느는 때라고 합니다.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늘면서 먹는 것보다는 다른 것에 더 집중하다 보니 먹는 것을 등한시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식욕이 줄어드는 것은 성장 발달의 한 단계라고 합니다. 주로 돌 전후로 해서 육체적인 성장보다 발달에 비중을 두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발달이 급격히 진행됨과 동시에 성장도 같이 진행된다면 아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발달이 충분히 될 때까지 일단 성장이 둔화되는 형상이라고 해요. 태어날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간 아이들은 이런 현상이 조기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해결방법
아기 도토리 같은 경우 비교적 잘 먹는 편이었고 한 번에 먹는 양이 많은 편(최소 160-210ml)이라 2시간에 한 번씩 음식을 먹게 되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아서 돌이 지날 때까지 간식은 거의 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가 먹는 양이 훅 줄어드는 느낌인 거예요. 그래서 찾아보니 아이들은 음식을 먹는 텀이 너무 길어지면 뇌에서 먹는 것을 잊어버린다고 해요. 그래서 적당한 양의 간식을 먹여주면 오히려 식사를 잘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가벼운 간식(100ml 내외)을 챙겨준 후로 식사를 좀 더 잘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자리에 앉혀서 식사를 마치게 하는 훈련을 병행하니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식은 언제 주면 좋을까요
보통 아침과 점심 사이,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이기를 추천하는데 아침과 점심식사의 간격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에 따라 간식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 사이에는 간격이 긴 편이라 간식을 챙겨주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이때 간식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주셔서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새로운 음식 노출 방법
선천적으로 먹는 것에 관심 없는 아이도 있어요. 이럴 경우에는 먹는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고 거부하더라도 최소 횟수를 정해두고 꾸준히 노출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음식을 줬는데 싫다고 거부하는 경우 먹지 않더라도 최소 10-15회가량은 메뉴에 올려주고 그래도 먹지 않는다면 잠시 텀을 두고 다시 노출을 시켜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 보는 음식이나 낯선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 거부했다고 바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노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먹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를 목표로 두시면 좋다고 해요.
모유나 분유량을 늘리면 안 되는 이유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분유나 모유를 왕창 늘려버리면 아이가 이유식으로 다시 돌아오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단, 아파서 잘 먹지 않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모유나 분유를 더 먹이다가 아픈 것이 회복되는 징조가 보이면 다시 이유식을 열심히 주면서 모유나 분유는 아프기 전 수준으로 서서히 양을 줄여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계속 모유나 분유만 찾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한다고 해요.
편식해도 괜찮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을 따져 이유식을 식품군에 따라서 골고루 주는 것과 스스로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잘 먹지 않더라도 대략 2주 간에 걸쳐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만 만들어준다면 다른 음식을 선택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체중을 확인해 주세요
잘 먹지 않는 아이의 경우 필수로 체크해야 하는 것이 아이의 체중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있거나 감소하고 있다면 1) 영양 섭취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2) 운동 부족도 식욕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낮에는 안전한 장소로 데리고 나가 마음껏 놀게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3)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기나 빈혈 같은 병이 있으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4) 아이 주변에 지나치게 흥분될만한 흥밋거리가 있거나 5) 부모가 밥을 많이 먹으라고 스트레스를 주는 등의 환경적 요인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떨어진 식욕과 편식을 극복하는 방법
1) 음식 차리는 것을 돕게 한다 2) 음식을 스스로 덜어먹게 한다 3) 턱받이에 변화를 준다 4) 새로운 음식은 좋아하는 음식 옆에 슬쩍 둔다 5) 합 입이라도 먹는 룰을 만든다 6) 하루 일과 리듬을 명확히 한다 등이 있습니다. 아이는 식욕이 떨어지면 별 트집을 다 잡는데 음식을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분위기를 많이 탄다고 해요. 식사 준비에 동참시킨다거나 이유식 식기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게 해 준다거나 하는 등의 분위기 전환을 시켜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삐뽀삐뽀 119 이유식
엄마 도토리 Says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것만큼 엄마 마음을 애태우는 일이 있을까요? 요즘 먹는 양이 다시 줄어드는 것 같아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을 때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살짝 내려놓는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언젠가는 먹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말이죠. 그나저나 책에서는 고기 섭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아무리 쫓아다녀도 잘 먹지 않는 건 저희 아이만 그럴까요? 상당히 잘 먹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고기는 먹이는데 애를 먹고 있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기 먹이기에 성공했던 메뉴들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육아도 파이팅 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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