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경과를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까 봐 아기 도토리 근황 토크를 해보려고 합니다.
1주일 전쯤 쪽쪽이 끊는 방법 https://babyacorn.tistory.com/29 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아기 도토리도 쪽쪽이 끊기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었던 바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진행 사항과 https://babyacorn.tistory.com/22 에서 이야기했던 인생 첫 중이염 이후 귀 상태에 대해서 추가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중이염 근황
일단 3월 28일 화요일 진료 시 완치되었다는 판정은 들었는데 아직 기포 같은 것이 남아있더라고요. 물은 다 빠져나간 상태고 공기만 남아있다고 하는데 중이염이 걸리면 귀 안이 그렇게(?) 되는지 몰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징그럽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완치 판정은 받았지만 중이염의 경우 재발이 워낙 흔하다 보니 콧물이 3일 이상 흐르면 바로 병원 재방문을 권하셨습니다. 추가로 주말까지 먹을 항생제&기침콧물 약을 같이 처방받았습니다. 끝까지 먹이라고 하셨었고요.
현재
요즘 날씨가 들쭉날쭉해서 다시 콧물 바람이 시작될까 봐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일단 아직까지는 큰 변화 없이 잘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쪽쪽이 끊기 프로젝트 시작
지난 포스팅을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완전하게 마음을 다잡지 못한 상태였는데 드디어 그저께! 그러니까 화요일에 쪽쪽이 끊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계기
처음 쪽쪽이 끊기를 고민했던 건 올해 2월 말-3월 초였는데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조금 미루는 것을 권하셨어요. 이유는 스트레스 과다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처음 어린이집 입소를 한 상태라 쪽쪽이까지 끊을 경우 아기 도토리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셨고 저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해서 적응할 때까지 조금 미뤄둔 상태였어요.
시도
예상보다 아기 도토리가 적응을 잘해서 어린이집 낮잠도 5일 만에 성공하고 한 달이 되기 전에 쪽쪽이와 애착인형 없이도 잘 놀고 잘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등원할 때부터 쪽쪽이와 애착인형을 계속 손에 쥐고 다니는 상태였거든요. 쪽쪽이와 애착인형 없이도 낮잠을 자기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되었을 때 어린이집에서도 이제 쪽쪽이와 애착인형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고 완전히 끊어도 될 것 같다고 하신 것이 이번 주 화요일이었어요. 그래서 화요일 밤잠부터 쪽쪽이 빼고 잠자기에 도전합니다.
경과- 1일 차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날은 실패했어요. 어린이집 일정으로 평소보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원한 후, 집에서도 계속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는데 쪽쪽이까지 없으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30분 넘게 울고 잘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수면의식을 해주고 쪽쪽이를 물려주자 뒤척거리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래서 첫 도전은 실패.
경과-2일 차
2일 차, 그러니까 바로 어제입니다. 성공했습니다!!! 단 하루지만 일단 성공했어요! 어제도 어린이집 일과로 낮잠은 적게 잔 상태였고 하원하고 나서 피곤해서 찡찡거리는 상태였는데 재우고 나서 다른 일을 한다 각오하고 많이 안아주고 계속 옆에 있어주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잠들 시간이 가까워 올 때쯤부터 "오늘 **이는 쪽쪽이 없이 잠을 잘 거야. 어린이집에서 쪽쪽이 없이 잠을 잤으니까 집에서도 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이는 성공할 수 있다고 엄마는 믿어. 혹시 힘들다면 옆에 사자(애착인형)가 같이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쪽쪽이는 이제 안녕하자 안녕~!"이라는 멘트를 두세 번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밤잠을 재우는데 눕히고 5분도 지나지 않아 쨍하게 울었어요. 아주 강하게. 하지만 잠시 후 쪽쪽이 없이 잠들었고 다행히 어제는 큰 이슈없이 잠들었습니다.
성공 방법
고작 하루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성공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일단 쪽쪽이를 아예 보이지 않게 숨겨두었고, 심적 스트레스를 덜어줄 애착인형이 있었어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많이 안아주고 스킨십도 계속해주며 알아듣지 못해도 '너는 할 수 있다는 걸 엄마는 믿고 있어 우리 함께 도전해 보자'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마음을 단단히 먹으려고 애썼습니다. 처음 분리수면 교육을 할 때도 2,30분은 울었으니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다 생각하고 제 나름대로의 마지노선을 정해두었습니다. '8시 30분까지는 아무리 울어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이죠.
엄마 도토리 Says
수면교육이 계속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듯이 쪽쪽이 끊기도 몇 번의 반복은 있겠지만 얼마 전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습관을 한 번에 형성하기는 힘드니까요. 아이가 노력하듯이 저 역시 노력하며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게 환경을 만들어주며 계속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집에 있는 쪽쪽이를 모두 버리는 날, 다시 한번 근황 전해볼게요. 중이염 완치 기원! 재발 방지 성공 기원! 쪽쪽이 끊기 프로젝트 성공 기원! 합니다! 파이팅!!
'비혼주의자의 육아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일 전 아기 RSV로 대학병원 입원하기 (0) | 2023.04.17 |
---|---|
장염 빨리 낫는 법 (0) | 2023.04.14 |
아이가 장염에 걸렸다면? (0) | 2023.04.06 |
아기예방접종 시 주의사항 (0) | 2023.03.31 |
쪽쪽이 끊는 방법 (0) | 2023.03.30 |
댓글